고대 이집트의 역사는 무척 깁니다. 짧게 잡으면 기원전 3100년 정도부터 클레오파트라가 로마에 패배하는 기원전 30년 경까지 약 3000년, 조금 더 길게 잡으면 선왕조 시대인 기원전 4000년 경부터 로마 황제 테오도시우스가 기독교를 국교화해서 이집트의 신전들이 폐쇄되기 시작하는 서기 4세기 말까지니깐, 4400년 정도 됩니다.
이집트의 역사가 얼마나 어마어마한지를 상상하시기 쉽게 설명을 드리자면, 가장 유명한 파라오 투탕카멘과 역시 이집트의 대표적 상징인 쿠푸의 대피라미드 간의 시간적인 거리는 1300년 정도니깐, 현대 한국인들과 통일신라 시대에 만들어진 석굴암 사이에 있는 시간적 거리와 비슷합니다. 더욱이 고대 이집트의 마지막 파라오라 할 수 있는 클레오파트라와 대피라미와의 시간적 거리(2500년 가량)는 우리들과 클레오파트라와의 시간적 거리(2000년 가량)보다 더 크고요.
고대 이집트 문명이 놀라운 이유 가운데 하나는, 이 무척이나 긴 30-40세기라는 시간 동안 문화적 양상이 상당 부분 거의 같은 상태로 재생산되었다는 점입니다. 그 점을 고대 이집트 문화의 정체성이라고 말해도 크게 틀린 말은 아니지요.
선왕조 시대
초기왕조 시대
고왕국
제 1 중간기
중왕국
제 2 중간기
신왕국
제 3 중간기
말기시대
프톨레마이오스 시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