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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테일에 관하여

"사람들이 지구가 평평하다고 한다면 그들은 틀렸다고 할 수 있지. 사람들이 지구가 구체라고 한다면 그들도 역시도 틀렸다고 할 수 있네. 그런데 지구가 구체라고 생각한 사람들이 평평하다고 생각한 사람들과 똑같은 정도로 틀렸다고 생각한다면, 자네는 그들이 틀린 정도를 모두 합한 것보다 더 틀린걸세.” 아이작 아시모프의 말이다.
나는 '약간의 차이'에 대한 세밀한 관심이 변화를 만들어간다고 생각한다. 이것은 고고학 연구자로서 내가 역사과정에 대해서 내리는 판단이기도 하다. 그리고 그 '약간의 차이'에 대한 무관심은, 지적인 태만함에서 오는 것이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그 태만함은, 설령 당사자가 의도치 않았다고 하라도, 결국 역사과정에 무임승차하는 결과로 이어진다. 물론, 무임승차는 도덕적으로는 좀 문제가 있을 수 있겠지만, 꽤 합리적인 실천 전략이기는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