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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덕들의 아지트, 을지로-종로 펍 투어

Tags
지역별 best
수제맥주 펍
Updated date
2023/03/27
Created by
다중 선택
십여년 전만 해도 을지로나 종로는 2030의 공간은 아니었다. 여기저기 하나씩 기존의 노포나 상가들 사이에 개성있는 가게들이 하나둘 들어서더니 힙지로라는 별명까지 생겼다. 넥타이 맨 직장인들이나 어르신들의 공간으로 여겨지던 광장시장, 을지로 노가리 골목도 이제는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술잔을 기울이는 자리가 되었다. 집시 브루어리 편에서 소개한 서울집시, 끽비어 컴퍼니 외에 놓치면 안될 수제 맥주 펍을 모아보았다.

기와 탭룸

인사동 한옥 기와 아래에서 한잔

주소 - 서울 종로구 율곡로1길 74-7 영업시간 - 13:30~23:00 인스타그램 - @kiwataproom
안국역에서 정독도서관으로 가는 길목, 현대미술관 뒷켠의 한옥들 사이에 위치한 기와 탭룸. 한옥 구조를 그대로 살려 옛스러운 멋이 넘친다. 테이블 자리 외에도 좌식 의자와 소반을 깔아둔 자리가 있어 한옥에 대청마루에 걸터앉아 맥주를 마시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전국 각지의 브루어리들과 콜라보한 자체 맥주 라인업과 국내외 브루어리의 맥주 등 10여 종 이상의 수제맥주가 있다. 음식메뉴는 양식 메뉴들 위주고, 시그니쳐 메뉴는 역시나 맥주의 영혼의 동반자인 감자와 닭요리 ‘구운 감자를 곁들인 닭 반마리 팬구이’다. 맥주 레이블부터 ,코스터(맥주잔 받침), 맥주잔 등 소품에도 힙함이 묻어나와 맥덕의 마음을 흔든다. 굿즈들도 착한 가격으로 팔고 있으니 취기에 지르기 딱 좋다.

더랜치 을지로

자판기를 열어젖히니 피맥 천국이었다.

주소 - 서울 중구 을지로12길 11 시어소호텔 1층 영업시간 - 17:00~24:00 (토,일 - 15:00~24:00) 인스타그램 - @theranchbrewing_euljiro
더랜치 브루잉을 검색해서 주소를 따라 을지로 골목길 돌다 보면 펍은 보이질 않고 왠 자판기와 덩그러니 놓인 의자를 만나게 된다. 당황하지 말고 자판기를 당겨서 열자. 자판기 너머에는 세상 힙한 펍이 기다리고 있다. 프랑스 명문대, 카이스트 석사라는 특이한 이력을 가진 브루어 프레데릭이 운영하는 대전의 대표적인 지역 브루어리 ‘더 랜치 브루어리’의 을지로 직영펍이다.
내부공간의 벽은 빈틈없이 그래피티로 가득 차 있다. 어두운 실내에 형형색색의 조명이 있어 공간에 비현실적인 느낌을 더한다. 품질관리 좋기로 유명한 자체 양조장에서 공급받는 수제맥주 라인업이 자랑이다. 가벼운 과일향에 적절한 도수와 쓴맛의 시음성 좋은 골든에일, 지역 브루어리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빅필드(대전) IPA가 대표적이다. 맥주 만큼이나 높은 퀄리티의 디트로이트 피자는 더랜치의 맥주와 최상의 시너지를 보여주며 피맥 맛집으로 이름을 알리는데 한 몫 하였다.

실낙원

낙원 악기상가에서 만나는 재즈 라이브

주소 - 서울 종로구 삼일대로 428 내제2층 영업시간 - 19:00~23:00(토 - 17:00~23:00, 일 - 18:00~22:00) 인스타그램 - @paradiselost_seoul
실낙원은 종로3가 익선동 골목의 끝자락 낙원 악기상가에 2층에 자리 잡은 브루펍이다. ‘여기에 이런 곳이?’ 라는 생각이 들 만큼 넓은 내부 공간은 투명한 테이블과 의자 덕분에 더 넓게 느껴진다. 곳곳에 깔린 핑크뮬리와 억새, 자갈은 조명과 어울려 정말 낙원에 있는 듯한 기분을 들게 한다. 한 켠에는 양조 설비가 있는데, 높은 도수 맥주의 2차 숙성을 위한 배럴까지 갖춘 걸 보면 맥주에도 진심이란 것을 알 수 있다. 펍 내부 양조장에서 만드는 신선한 자체 맥주 라인업 외에도 국내외 브루어리의 게스트 탭 등 총 20여 종에 달하는 탭이 있다. 음식은 역시나 맥주와 잘 어울리는 맥주의 친구 햄버거, 피자, 감튀 등이 있다.
매주 수~일요일에는 재즈 라이브 공연이 있다. 공연 일정은 인스타그램이나 네이버를 통해 알 수 있고 캐치테이블로 예약할 수 있다. 재즈 공연이 진행되는 시간에 펍을 이용할 경우 공연비(현금 10,000원, 카드 11,000원)를 추가로 지불해야 하니 미리 준비해 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