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를 직접 만드는 홈브루잉, 어렵게 느껴질 수 있겠지만 생각보다 쉬우면서 내 손으로 맥주를 만든다는 뿌듯함도 느낄수 있다. 이색 데이트 코스나 직장 동호회 체험 코스로 인기를 끌고 있는 홈브루잉 과정은 ‘한눈에 보는 홈브루잉’을 참고하자. 서울에서 직접 맥주를 만들어 볼수 있고 교육 과정이 있는 공방을 정리해보았다. 원데이 클래스를 운영하는 곳들이 많으니, 홈브루잉 경험이 없다면 추천한다. 복잡한 재료준비도 대신 해주는 데다 브루잉 과정에 대한 설명과 맥주 시음까지 다양한 체험을 한번에 즐길 수 있다.
아이홉 공방
체계적인 원데이 클래스를 갖춘 깔끔 공방
9호선 석촌고분역에서 5분거리에 있는 아이홉 공방은 깔끔한 인테리어와 체계적인 원데이 클래스로 잘 알려진 공방. 깔끔한 인테리어와 조명은 마치 작업실이라기보다는 펍 같은 느낌을 준다. 내부에 들어서면 먼저 맥주 스타일 지도가 그려진 벽면과 양옆을 지키는 검증된 맛의 수입 병맥주가 눈에 들어온다. 양조보다 맥주를 마시고 싶게 만드는데, 역시나 원데이클래스를 하게 되면 자연스레 맥주 테이스팅도 하게 된다. 맥즙 캔을 사용하는 가장 초보적인 양조부터 맥아를 파쇄하는 과정부터 시작하는 완전곡물 양조까지 가능한 공방이다.
프립을 통해서 기초적인 맥주 양조교육과 양조실습, 맥주 시음까지 한번에 할 수 있는 코스를 예약할 수도 있다. 일행과 함께 신청할 수도 있고, 혼자 신청한 사람들은 그룹을 만들어 주니 걱정할 필요 없다. 여러 종류의 맥주를 시음하게 되는데 공방에는 안주를 팔지 않기 때문에 같이 먹을만한 과자나 마른 안주거리를 챙겨가는 것을 추천한다.
브루스카
문래동 루프탑 펍에서 맥주 만들기
문래동의 맛집들과 철공소 사이에 위치한 수제맥주 펍이자 맥주 공방. 부분곡물부터 완전곡물까지 양조가 가능하다. 보통 맥주공방은 지하에 있는 경우가 많은데, 2층에 있어 한결 쾌적한 작업이 가능하다. 펍과 이어져 있는깔금한 공방에서 작업을 하다보면 스스로가 전문 브루어가 된 느낌이 든다.
맥주 양조 중 마시는 맥주 한잔 만큼 꿀맛인 게 없다. 공방 바로 옆에 탭이 있으니, 고된 양조로 목이 마르다면 참지 말고 주문하자. 양조를 마무리 했다면, 루프탑으로 올라가서 본격적으로 마실 차례다. 루프탑에서는 무전기로 주문을 받으니, 올라가기 전에 꼭 챙겨가자. 문래동 자체에 수제맥주 핫플도 많다보니 브루스카에서 맥주를 만들고, 근처에 는 비어포스트바, 비어바나, 올드문래로 펍 크롤링을 떠나기도 좋다.
공방 예약 및 관련 문의는 카카오톡 오픈톡 또는 대표번호로 연락하면 된다. 간단한 교육을 포함한 원데이 클래스 양조과정도 있으니 양조경험이 없어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수수보리 아카데미
맥주부터 전통주까지 배우는 교육형 공방
수수보리 아카데미는 경기대학교와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이 공동으로 설립한 양조 교육 시설 겸 공방이다. 맥주 뿐만 아니라 막걸리, 전통주, 와인 등 다양한 주종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이 갖춰져 있다. 당연히 맥주 외에도 양조가 가능하고, 맥주 또한 캔원액 양조부터 부분곡물, 전체곡물 등 모든 방식으로 만들어 볼 수 있다. 다만 일반 공방과는 달리 교육에 초점을 두는 곳이다 보니 수수보리 아카데미의 교육 경험이 있어야 공방 사용이 가능하다.
기초적인 초급 양조교육 과정만으로도 몰트 추출물, 부분곡물, 완전곡물을 전부 경험해볼 수 있고, 맥주 레시피를 짜는 법도 배울 수 있다. 수많은 홈브루잉 경험은 물론 현업으로 브루어리에서 양조를 하고 있는 강사들의 노하우를 직접 들을 수 있다는 점 또한 빼놓을 수 없다. 그간 수수보리 아카데미에서 교육을 수료한 선배들 중에 현직 양조사로 일하거나 맥주 관련업에 종사하는 사람이 많다 보니, 브루어와의 만남이나 맥주 시음 이벤트 등도 종종 있으니 관심 있다면 놓치지 말자. 강좌 예약은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를 통해 간편하게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