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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업사와 창작촌 사이, 문래동 펍 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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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 best
수제맥주 펍
Updated date
2023/02/09
Created by
다중 선택
을지로나 성수동처럼 공업사, 소규모 공장 단지가 있던 문래동 창작촌이 들어서고, 올드문래와 같은 개성있는 곳들이 생기기 시작했다. 이국적인 레스토랑, 레트로 감성의 펍이 들어선 와중에도 공업사들은 여전히 영업 중이다. 브루펍 편에서 소개한 비어바나와 맥주공방 편에서 소개한 브루스카 외에 꼭 가봐야 할 문래동 수제맥주 펍들은 어떤 곳들이 있을까?

올드문래

문래동 부흥의 진원지

주소 - 서울 영등포구 도림로 433-6 영업시간 - 11:00~24:00 (금 - 11:00~01:00, 토 - 12:00~01:00) 인스타그램 - x
철공소가 모여 있던 문래동을 지금의 모습으로 이끈 선구자와 같은 펍 겸 까페로 올드문래가 없었다면 지금의 문래동이 있었을까 하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의미가 깊은 곳이다. 과거 정미소, 공장으로 사용되던 오래된 목조 건물을 리모델링하며 목조 뼈대와 높은 천장을 그대로 살렸고, 공장에서 사용되는 공구, 기구들을 배치해서 과거로 돌아간 느낌도 준다. 올드문래에서 빼놓을 수 없는 건 구석구석을 적절하게 채운 나무와 꽃들이다. 어느 계절에 가도 항상 어울리는 식물들이 올드 문래를 감싸고 있어 편안함을 준다.
묘하게 편안함을 주는 인테리어 - blog.naver.com/oroicci31
화장실조차 예쁘다 - blog.naver.com/oroicci31
탭으로는 엄선된 국내 수제맥주로 10가지 이상이 있고, 보틀이나 캔으로는 검증된 맛의 해외 수제맥주가 다양하게 구비되어 있다. 음식은 맥주만큼 다양하지는 않은데 본격적으로 식사를 하는 곳이기보다는 낮맥을 하거나, 식사 후 2차를 위한 곳이고, 맥주가 주인공인 곳이니 만큼 단점이라 생각되지는 않는다. 오후 5시 이후부터는 카페 메뉴는 팔지 않고 맥주와 음식메뉴만 판매하니 주의하자!

비어포스트바

맥주, 페어링, 분위기 모든 것이 완벽한 곳

주소 - 서울 영등포구 도림로131길 15 영업시간 - 17:00~24:00 (토 - 16:00~01:00, 일 - 16:00~24:00) 인스타그램 - @beerpostofficial
국내 최고의 맥주 전문 잡지 비어포스트를 발간하는 비어포스트에서 운영하는 펍겸 보틀샵. 위에 소개한 올드문래와 마주하고 있어, 올드문래에 자리가 없으면 비어포스트 바에서, 혹은 그 반대로 비어포스트 바에 자리가 없으면 올드문래에서 가볍게 한잔 하기도 좋다. 맥주 탭은 국내외 브루어리에서 만들어진 8가지 맥주가 있다. 탭만 보면 다소 적어 보일 수 있지만 바 뒷면 보틀샵 코너에 수많은 병맥과 캔맥이 있다. 보틀샵 코너는 맥주가 최적의 상태로 보관되도록 워크인 냉장실로 분리되어 있다. 오랜 명성을 자랑하는 정통파 맥주들부터 최신 유행하는 맥주까지 다양하게 갖추고 있어 맥덕이나 맥린이나 모두 선택 장애에 빠질만하다. 맥주와 어울리는 전용잔도 대부분 구비되어 있으니 꼭 챙겨서 부어 마시자. 반복해서 하는 얘기지만 맥주는 전용잔에 부어 마시는 게 정답이고 진리다.
완벽한 상태로 보관중인 맥주들 - blog.naver/sdc99126 -
맥주를 읽다보면 책도 마시게 된다 - blog.naver/sdc99126 -
음식 메뉴도 다소 심심해 보일 수도 있는데, 다양한 맥주 스타일에 어울리도록 절묘하게 구성되어 있다. 음식과 맥주의 짝을 잘 맞추면 음식도 맥주도 두 배 맛있어지니 직원에게 물어보고 주문하자. 디저트 코너에 있는 아이스크림과 높은 도수의 흑맥주 조합은 꼭 시도해보길 추천한다.

조르바 더 크래프트

Stop Thinking, Start Drinking

주소 - 서울 영등포구 도림로 431 1층 영업시간 - 18:00~24:00 인스타그램 - @zorbathecraft
‘그리스인 조르바’의 주인공 ‘조르바’에서 따온 이름을 가진 도림로 대로변에 위치한 소규모 수제맥주 펍. 막상 마음먹고 찾아가다가 지나갈 수도 있지만, 아무 생각없이 지나치다가 조그만 간판에 그려진 귀여운 곰돌이에 시선을 뺏겨 들어갈 수도 있는 펍이다.
탭은 국내 브루어리 위주의 탭이 8~9개 있고 4종을 선택해서 소량으로 마실 수 있는 샘플러 메뉴가 있다. 메뉴판에 맥주마다 맥주 스타일에 대한 설명과 도수, IBU(쓴맛)이 있는데 맥주 스타일에 맞게 조금씩 다른 조르바베어가 그려져 있는 것이 깨알같은 포인트다. 수제맥주 베이스의 칵테일 메뉴가 있는 것도 조르바의 개성이다. 수제맥주로 소맥을 만드는 것은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는데, 부산 수제맥주에는 부산 소주 대선을, 안동 맥주에는 안동 소주를 섞어 지역색을 살리는 발상은 흥미롭다. 음식 메뉴는 피자와 떡볶이 사이드 메뉴가 있다. 특이할 것 같지만 떡볶이와 맥주는 의외로 잘 어울리는 조합이니 시도해본 적이 없다면 조르바더크래프트에서 경험해보자.